'으르릉'의 두 가지 의미, 알고 계시나요?


“쟤네 싸우는데,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개들은 다소 격하게 논다. 개의 세계(?)를 잘 모른다면 장난을 치며 엉겨 붙어 있는걸 보고 싸우는 광경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아마 대부분은 한창 재미있게 노는 중일 것이다. 

하지만 진짜 싸움의 전조라면 안전한 방법으로 서로를 떨어뜨려 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미국 애견협회 AKC에서는 개들이 싸우기 전 경고 메세지를 보내는 모습과 장난치는 모습의 구분방법, 흥분 상태인 개들을 안전하게 분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by Matthew] 장난치는 두 개 [CC BY-NC-ND]

https://www.flickr.com/photos/29601732@N06/3358635324

# 이럴 때는 장난치는 중 

1. 장난치는 동안은 거의 온몸으로 놀다시피 하는데, 이때는 과장되고 격렬한 움직임을 보인다. 겅중겅중 뛰거나 엉덩이를 들고 앞다리를 땅에 두드리는 듯한 행동,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는 행동 등을 자주 한다. 

2. 발라당 누워 배를 보이거나 서로를 쫓고 논다. 

3. 기분 좋게 놀 때는 낮은 음역에서 ‘가르릉’ 혹은 ‘으르릉’거린다. 화났을 때의 으르렁 소리와는 다르다. 

4. 헥헥거리며 웃고 있다.

[by Dan Hutcheson] 늑대의 헤클. 목 뒤 털이 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C BY-NC]

https://www.flickr.com/photos/84826593@N00/16151710009

# 이럴 때는 경계태세이거나 싸움의 징조 

1. 몸은 경직돼 있다. 화나 있는 개의 털이 짧은 상태라면 헤클을 볼 수 있다. 헤클은 목 뒷부분 털이 서는 것을 말하는데, 두려움, 흥분, 긴장, 방어태세 때 보이는 모습이다. 

2. 장난칠 때의 ‘가르릉’이 아닌, 입술을 함께 씰룩이는 ‘으르릉’은 경고의 메시지이자 위협의 표시다. 

3. 개가 상대방과 맞서는 동안은 뒷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by Eric Sonstroem] 장난치는 두 개 [CC BY]

https://www.flickr.com/photos/96964826@N05/16548172878

# 개 싸움, 안전하게 말리는 방법은?

만약 장난이 아닌, 실제로 자신의 개가 다른 개와 싸움이 붙었다면 안전한 방법으로 서로를 떼어놓는 것이 우선이다. 

싸움을 말리고자 개를 잡으려 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싸움이 붙어 흥분해버린 개는 상대편 개와 보호자를 구분하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물어버리려 하기 때문이다. 꼬리를 잡아당겨 개를 저지시키려는 것 역시 위험한 행동 중 하나다. 

개가 서로 싸우고 있을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제지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1. 멀리서 기다란 빗자루 등을 두 개 사이에 밀어 넣거나 개가 다치지 않을만한 물건 던지기, 물 뿌리기 등으로 개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2. 휘파람이나 호루라기, 경적 등 시끄러운 소리를 내서 주의를 분산시킨다.


모든 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개가 여러 마리의 무리 속에 있다면 그들의 바디랭귀지에 주목하고, 혹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두려워 하지는 않는지, 경계태세는 아닌지 살피는 것이 보호자의 몫이다.


김윤경 PD  petzin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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